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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일곱 번째 덕목 - 천인사satthā devamanussānaṁ
So bhagavā itipi Satthā devamanussānaṁ.
그 세존께서는 이런 이유로 천신과 인간의 스승인 분이시다.
- √śās (가르치다, 훈계하다, to instruct) + 행위자 접미사 -tṛ → "가르치는 자" → satthā: 스승
- Deva(천신) + manussa(인간) + ānaṁ(소유격 복수) → 신들과 인간들의(=모든 중생들의)
- 한자어 天人師 역시 '스승 사'를 써서 '신과 인간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삿타에는 가르친다는 '스승'의 뜻 외에도 이끈다는 '지도자'의 뜻도 있다.
- Sattha(대상단, caravan) + vāha(이끄는 자, √vah 운반하다, carry) → "대상단을 이끄는 자" → satthavāha: 대상의 지도자
- Sattha는 대상단을 의미하고, satthā는 스승을 의미하는 단어로 단음과 장음에 따라 서로 다른 뜻의 단어가 된다.
- 隊商은 '무리 대, 장사 상'을 써서 낙타나 말 등에 짐을 싣고 떼 지어 다니면서 특산물을 교역하는 상인의 집단, 영어로는 'caravan, trading group'을 의미한다.
- 대상은 주로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사막이나 초원과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상인의 집단인데, 청정도론에서는 윤회라는 여정의 위험을 사막(kantāra)에 비유한다. 그러므로 중생을 sattha, 윤회의 위험을 kantāra, 대상단을 이끌어 안전하게 사막을 건너게tāreti 해주는 대상단의 지도자satthavāha로서 세존을 삿타와하에 비유하는 것은 적절한 비유라고 볼 수 있겠다.
데와마눗사낭은 직역하면 천신들과 인간들을 말하지만, 뜻으로는 천신과 인간만이 아닌 '모든 중생'을 상징한다.
따라서 세존께서 삿타 데와마눗사낭이신 이유는 아래 2가지이다.
- 모든 중생들의 스승(satthā):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윤회 속에서 현생, 내생, 궁극적 이익을 계속해서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스승이시다.
- 모든 중생들의 지도자(satthavāha): 윤회라는 위험하고 긴 여행길에서 중생을 열반으로 건너가게 잘 이끌어주시므로 지도자이시다.
데와는 천신을 말하고 브라마가 범천이지만 간단하게 구별할 때는 데와 속에 천신도 들어가고 범천도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마눗사도 인간이지만 어느 때는 살아 있는 모든 중생들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데와마눗사낭은 모든 중생들을 말합니다.
(1) 삿타의 두 가지 의미
삿타를 ① 삿타(스승), ② 삿타와호(대장, 장로, 우두머리)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르치기 때문에 삿타(스승)입니다. 둘째는 대상들을 이끌고 가는 우두머리와 같다는 의미에서 삿타와호(대장)라는 삿타입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44~445, (사)법승 담마야나(2017)
(8) 신과 인간의 스승(satthā devamanussānaṁ, 천인사)
49. 현생과 내생과 궁극적인 뜻(열반)으로 적절하게 가르치기 때문에 스승이시다. "대상을 삿타(sattha)라 한다. 세존은 대상의 지도자(satthavāha)이시다. 대상의 지도자는 대상들로 하여금 사막을 건너게 하고... 안은한 곳으로 이르게 한다. 이와 같이 세존은 스승이시고 대상의 지도자로서 대상들로 하여금 사막을 건너게 하시고 태어남의 사막을 건너게 하신다.(Ndl.446)"...
50. '신과 인간들의(devamanussānaṁ)'라는 합성어는 '신들의 그리고 인간들의(devānañ ca manussānañ ca)'로 풀이된다. 이것은 최고로 수승한 자들과 [향상의] 가능성이 있는 인간들을 상징하여 설했다. 그러나 세존은 축생들에게도 가르침을 설하셨기 때문에 스승이시다. 왜냐하면 그들도 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의] 강하게 의지하는 원인³¹¹⁾을 얻은 후 그 강하게 의지하는 원인으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생에 도와 과를 수용하는 자가 되기 때문이다.
³¹¹⁾ "강하게 의지하는 원인(upanissaya-sampatti)이란 도와 과를 얻기 위한 강한 원인(balavakāraṇa)이다. 그것은 세 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 등이다.(Pm.140.)"...
51. [전생에 개구리였던] 만두까(Maṇḍūka, 개구리)라는 신의 아들 등이 여기서 그 보기이다. 세존께서 각가라(Gaggarā)의 강변에서 짬빠 시의 주민들에게 법을 설하실 때 개구리 한 마리가 세존의 목소리에서 표상을 취했다. 한 목동이 막대기에 기댄 채 그의 머리를 눌리면서³¹³⁾ 서있었다. 그는 죽어 곧바로 삼십삼천의 12 유순이나 되는 황금 궁전에 태어났다.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그곳에서 천녀의 무리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고 '오, 참으로 내가 여기 태어나다니! 내가 어떤 업을 지었을까.'하고 살펴보다가 세존의 목소리에 표상을 취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는 곧바로 궁전과 함께 세존께 가서 세존의 발아래 절을 올렸다. 세존께서는 아시면서 물으셨다.
³¹³⁾ ...즉 개구리의 머리에 막대기를 둔 사실을 보지 못한 채 그곳에 막대기로 억압하고서 서있었다. 개구리도 막대기에 눌려 괴롭힘을 당했지만 법에 대한 환희심으로 울부짖지도 않고 죽었다.(Pm.140)
"이런 신변과 이 만큼의 수행원으로 광휘를 드날리며 아름다운 안색으로 사방을 비추면서 어떤 자가 나의 발아래 절을 하는가?"
"저는 전생에 물에서 사는 개구리였습니다. 설법을 들을 때 목동이 저를 죽였습니다.(Vv.49)"
세존은 그에게 법을 설하셨다. 8만 4천의 중생들이 법을 관통하였다. 신의 아들도 예류과를 얻은 뒤 미소를 지으면서 사라졌다.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p.499~501, 초기불전연구원(2021)
1. 모든 중생들의 스승(satthā):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윤회 속에서 현생, 내생, 궁극적 이익을 계속해서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스승이시다.
- 스승으로서의 삿타는 "Diṭṭhadhammika-samparāyika-paramatthehi yathārahaṃ anusāsatīti satthā.”라는 말로 설명된다.
- Diṭṭhadhammika지금생의(지금 보이는 법의): diṭṭha(보인, 현전하는, √dis ‘보다’ 과거분사) + dhamma + -ika 형용 접미사
- samparāyika다음생의: samparāya(다음생) + -ika
- paramatthehi궁극적 이익들로: paramattha궁극적 이익(parama궁극적인 + attha의미·이익·실재) + 도구격 복수 -ehi
- yathārahaṃ각 경우에 맞추어: yathā~에 따라 + araha(= arahati 적합하다, 마땅하다)
- anusāsatīti계속 가르치므로: anu-따라, 계속 + √sās가르치다 + 3인칭 현재 -ati + iti그러므로
- Satthā스승이다.
- 즉, 세 가지 이익attha을 끊임없이 거듭하여 가르쳐주시므로anusāsatīti 스승이다.
- Diṭṭhadhammika-attha : 이 생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행복·실익
- Samparāyika-attha : 다음 생에서 누리는 행복
- Parama-attha : 열반이라는 최고·궁극의 이익
- 왜 세 가지 이익이 중요한가?
- 지금 바로 이익이 되는 것, 이번 생의 이익을 가르쳐 준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핵심은 내생과 먼 윤회까지도 행복하고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는 것이다.
- 이번 생에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 다음 생의 고통스러움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을 사사나(올바른 가르침)라고 할 수 없다.
- 이번 생에 어떻게 살든지 나만 잘 살고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보든 말든 상관없다는 가르침을 따르면 설령 이번 생은 잘 살더라도 업의 자연법칙에 따라 죽어서 다음 생에 지옥에 갈 수 있다. 100년 인생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잘 산다고 쳐도, 그것 때문에 다음 생은 100년 보다 훨씬 긴 지옥의 삶에서 끝없는 고통을 당해야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 다르게 말해, 여기서 한 시간 잘 사는 것으로 거기 가서 1년을 고생해야 된다면 누가 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알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딧타담미까(이번 생의)' 뿐만 아니라 '삼빠라히까(이번 생을 넘어서)', 다음 생과 먼 윤회까지도 행복한 일을 가르쳐야 한다.
- 지금 하는 일이 이번 생에는 괜찮고 행복하지만 다음 생에 고통스러운 것이라면,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왜 하면 안 되는지를 가르치고, 하지 않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반대로 이번 생에도 행복하고 다음 생에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일은 잘 실천하게끔 가르쳐 주어야 한다.
- 무엇이 '아누사사나, 아누사사띠'인가?
- 한 번만 가르치고 마는 것이 아니다. 따라다니면서 말로써 항상 가르치는 것이다.
-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왜 안되는가? 그래서 이렇게 해야 한다." / "이것이 맞다. 왜 맞는가? 그래서 이렇게 해야 한다."
- 이런 식으로 말로써 먼저 지식을 이해시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지식에서 지혜를 만들고 실천하게 만든다. 실천하면서 지혜를 더욱 고차원으로 계발하게 한다.
- 이렇게 계속 꾸준히 가르치는 것이 '아누사사띠'다. 그렇게 하는 사람을 스승이라고 말한다. 아누사사띠띠(항상 지켜보면서 바라보면서 계속 가르쳐 주시는 분이므로), 삿타(스승)다.
(가) 삿타(스승)
스승이라는 뜻으로 삿타는 '아눗사사띠띠삿타' 입니다.
Diṭṭhadhammikasamparāyikaparamatthehi yathārahaṃ anusāsatīti satthā.
이번 생의 이익과 다음 생의 이익을 잘 가르치기 때문에 스승이다.
아누사사띠(사람을 가르치는 것), 사사띠(가르침). 아누사사띠는 아누(계속)와 사사띠(가르치다)의 합성어입니다. 사사띠는 사사나와 똑같은 뜻입니다. 사사나는 명사이고 사사띠는 동사입니다. 즉 가르치는 행위를 '사사띠'라고 말하고, 가르침을 '사사나'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 매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가르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하면 틀린다. 왜 틀리는가? 그래서 이렇게 해야 된다. 이것이 맞다. 왜 맞는가?..." 이런 식으로 말로써 먼저 지식적으로 이해시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지식에서 지혜를 만들고 실천하게 만듭니다. 실천하면서 지혜를 더욱 고차원으로 계발하게 합니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을 '아누사사나'라고 합니다. 여기서 가르친다고 할 때 한 번만 가르치고 죽을 때까지 더 이상 한 마디도 안 하면 그것은 '아누사사띠'가 아닙니다. '아누사사띠'는 따라다니면서 항상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그때 "이때는 이렇게 해야 된다, 그때는 저렇게 해야 된다, 이런 때는 이렇게 해라, 이런 것은 이렇게 생각해야 된다, 이렇게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계속 꾸준히 가르치는 것이 '아누사사띠'입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을 스승이라고 말합니다. 아누사사띠띠(항상 지켜보면서 바라보면서 계속 가르쳐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삿타(스승)입니다.
가르칠 때도 틀리게 가르치면 안 되고 올바른 것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딧타담마(바로 지금, 이번 생에 이익이 있는 것)'를 가르쳐야 됩니다. 이번 생의 이익과 지금 바로 이익이 되는 것을 가르쳐야 됩니다. 그리고 '삼빠라이까', 이번 생만 아니고 죽어서 다음 생 까지도 챙겨 주어야 됩니다. 그런 가르침이야말로 진짜 '사사나(가르침)'입니다. 어떤 가르침에는 이번 생의 것만 가르칩니다. 이번 생에 잘 먹고 잘 살고 나면 끝입니다. 그런데 이번 생에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 다음 생의 고통스러움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사사나(올바른 가르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생에 어떻게 살든지 나만 잘 살고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보든 말든 상관없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런 가르침을 받다 보면 이번 생은 잘 살 수 있지만 죽어서 다음 생에 지옥에 갈 수 있습니다. 100년 인생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잘 산다고 쳐도, 그것 때문에 다음 생은 지옥에서 오래오래 고통을 당해야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옥에서의 삶은 엄청나게 길지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지옥의 하루가 인간 100년보다 더 길기도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시간 잘 사는 것으로 거기 가서 1년을 고생해야 된다면 누가 하겠습니까? 모르기 때문에 하는 거지요? 알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딧타담미까(이번 생의 이익)' 뿐만 아니라, '삼빠라히까(이번 생을 넘어서)', 죽어서 다음 생과 먼 윤회까지도 행복한 일을 가르쳐야 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이번 생에는 괜찮고 행복하지만 다음 생에 고통스러우면,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 됩니다. 왜 하면 안 되는지를 가르치고 또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번 생에도 행복하고 다음 생에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일은 가르치고 잘 실천하게끔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천인사이신 부처님을 '딧타담미까삼빠라이까빠라맛테히야타라항 아누사사띠띠 삿타'라고 합니다. 앞의 설명들까지 외우면 어렵기 때문에 핵심만 외우세요. '아누사사띠띠 삿타' 아눗사사띠띠(꾸준히 지켜보고 바라보면서 반복해서 가르치고 고쳐주시기 때문에), 삿타(스승)이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45~447, (사)법승 담마야나(2017)
2. 모든 중생들의 지도자(satthavāha): 윤회라는 위험하고 긴 여행길에서 중생을 열반으로 건너가게 잘 이끌어주시므로 지도자이시다.
- 지도자로서의 삿타는 "Satte kantāraṃ tāretīti satthavāha.”라는 말로 설명된다.
- 중생들을Satte 사막·험로를kantāraṃ tāreti건너가게 iti하시므로 satthavāha대상의 지도자이시다.
- 여기서 사막·험로는 윤회/생사의 위험을 상징한다.
- 윤회라는 어려운 길을 성공적으로 건너갈 수 있게끔 이끌고 가는 사람이 '삿타와하', 즉 지도자이다.
- 삿타와하께서는 모든 중생, 즉 범천들을, 천신들을, 인간들을, 동물들을, 지옥생들까지 다 이끌고 닙바나를 향해 가신다. 그들이 윤회에서 벗어나게끔 인도하신다.
- 윤회의 위험은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동물로 태어날 수도 있고, 아수라, 아귀로 태어날 수도 있는 실질적인 위험이다.
- "이렇게 가다가는 사악처로 떨어진다."
- "이렇게 가다가는 가난하게 태어나고 살아야 한다."
- "이렇게 가다가는 몸이 아프고 일찍 죽게 된다."
- "이렇게 가다가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게 된다."
- 이런 식으로 삿타와하의 가르침은 우리가 윤회를 하더라도 고통 없이 윤회할 수 있게끔 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계율을 지키고, 더 나아가 집중, 선정, 수행을 배운 대로 실행해 윤회의 사막을 잘 건너간다.
- 윤회의 사막을 완전히 넘어가면 닙바나로 가는 것이고, 완전히 넘어가지 못하더라도 가는 길에서 힘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 삿타와하의 가르침이다.
- '따레띠띠 삿타', 건너가게 해 주시므로 지도자이시다. 여러 가지 어려운 길(깐따랑)에서 성공적으로 건너갈 수 있게끔 안내하고 인도하는 분이기 때문에 '삿타와하'다.
마치 대상의 무리가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험로를 지나가야 할 때 그 무리의 지도자는 자신을 따르는 여러 동료로 하여금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잘 이끌고 나가듯이, 부처님께서는 여러 가지 고통으로 뒤덮여 있는 윤회의 긴 여정을 헤매는 중생들을 현생과 내생의 행복, 거룩한 열반의 행복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십니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52, 도서출판 불방일(2021)
(나) 삿타와하(대장, 장로, 우두머리)
둘째 대장이라는 뜻의 '삿타'는 '따레띠띠 삿타'입니다.
...'와하'는 끌고 가는 마차입니다... 길을 가다가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 대장은 '깐따랑 따레띠 쪼라깐따랑 따레띠(사막을 건너가게 하고 도적 떼를 물리치며 안전하게 건너가게 하다)'를 할 수 있습니다. 깐따라(사막, 어려운 길, 위험), 따레띠(건너가게 하다, 탈출시키다, 벗어나게 하다)... 무리를 이끌고 가는 대장은, 첫째 경험이 아주 많고 엄청나게 지혜로워야 됩니다. 엄청난 노력을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어야 됩니다. 엄청나게 용기가 많은 사람이라야 됩니다. 경험이 많고 지혜로워야 길을 잘 압니다. 이 길을 백 번, 천 번 가봤던 경험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길을 성공적으로 건너갈 수 있게끔 이끌고 가는 사람을 '삿타와하(대장, 우두머리)'라고 합니다... 그때는 삿타가 스승이란 뜻보다 우두머리, 대장이란 뜻입니다.
부처님을 '삿타와하'라고 할 때 그 의미를 살펴보면, '삿떼 깐따랑 따레띠'입니다. 즉 부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중생들을 진짜 어려운 윤회의 여행길을 이끌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인들을 이끌고 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부처님이 끌고 가고 있는 여행은 윤회입니다. 윤회라는 진짜 어려운 여행입니다. 윤회에는 엄청나게 위험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는 여행의 위험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윤회의 위험은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동물로 태어날 수도 있고, 아수라, 아귀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윤회라는 사막, 윤회라는 여행길에서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길을 잘 인도하십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사악처로 떨어진다."
"이렇게 가다가는 가난하게 태어나고 살아야 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몸이 아프고 일찍 죽게 된다."
"이렇게 가다가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게 된다."
이런 식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보면 우리가 윤회를 하더라도 고통 없이 윤회할 수 있게끔 바르게 이끌어 주시는 것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계율을 지키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부처님이라는 '삿타와호'는 계율, 집중, 선정, 수행 등을 가르치면서 윤회의 사막을 잘 건너가게 합니다. 윤회의 사막을 완전히 넘어가 닙바나로 가게 하고, 완전히 넘어가지 못하더라도 가는 길에서 힘들지 않게 해 줍니다.
...부처님께서도 범천들을, 천신들을, 인간들을, 동물들을, 지옥생들까지 다 이끌고 닙바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윤회에서 벗어나게끔 인도합니다. '자띠깐따랑(태어남의 위험)'을 포함한 생로병사와 삼세윤회의 모든 위험들을 다 건너가게 하고, 끝으로는 닙바나에 도착하게 합니다. '케마부예(위험없는 평화로운 곳)'는 닙바나입니다. 그 닙바나라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안내해서 인도해 가시기 때문에, 그때는 삿타와하(대장)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의미로 부처님의 공덕을 '삿타'라고 합니다. 첫째, '아누사사띠띠 삿타'를 말할 때는 가르치는 것을 보고 말합니다. '스승'이라는 뜻입니다. 둘째, '따레띠띠 삿타'는 어려운 여행을 성공적으로 건너가게끔 이끌어 가는 '대장'이라는 말입니다. 따레띠(건너가게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어려운 길(깐따랑)에서 성공적으로 건너갈 수 있게끔 안내하는 인도하는 분이기 때문에 '삿타와하'입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47~452, (사)법승 담마야나(2017)
'삿타 데와마눗사낭'의 덕목은 모든 중생들의 스승, 모든 중생들의 지도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이 공덕을 많이 마음에 새기면 마치 부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리더십, 지도력이 증장한다고 한다.
이렇게 부처님의 일곱 번째 공덕 '삿타데와마눗사낭'은 삿타(모든 중생들의 스승)와 삿타와하(모든 중생들을 이 고통스러운 윤회라는 여행에서 열반이라는 위험 없는 곳으로 성공적으로 인도해 주시는 대장)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게 두 가지를 이해하면서 부처님의 공덕 '삿타데와마눗사낭'을 마음에 많이 새기세요. 내가 여러 사람들을 이끌고 갈 때 이 공덕을 많이 새기면 지도력이 생깁니다. 매일 부처님을 기억하고 부처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비슷한 능력과 힘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자애와 연민을 베풀면서 그들을 지혜롭게 가르치면서 이끌어 가는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정을 이끌어 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가정을 이끌면 매우 든든한 가장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최선의 방법으로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부처님의 공덕을 많이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산란하고 힘들 때, 수행이 잘 안 될 때 산책하면서 계속 숙지해 보세요.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53~454, (사)법승 담마야나(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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