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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

3가지 공덕행의 토대(puñña-kiriya-vatthu)와 큰(mahā) 욕계 유익한 마음 8가지

by Rihan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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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비담마 길라잡이』 5장 24-2번 문단과 그 해설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이 문단은 과보를 주는 장소(욕계 해로운, 욕계 유익한, 색계 유익한, 무색계 유익한)에 따른 업의 분류 4가지에 대한 설명으로

그중 욕계 유익한 업(kusala-kamma)에 관한 설명이다.

 

24-2. 그와 마찬가지로 보시, 지계, 수행에 따라서도 세 가지이다.
그러나 마음의 일어남에 따라서는 여덟 가지이다.
1. 그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이다... 여덟 가지이다: 여기에 나타나는 세 가지와 아래의 열 가지는 일반적으로 선행의 토대(puñña-kiriya-vatthu)로 알려져 있다. 여덟 가지 욕계 유익한 마음으로 이런 선업을 짓는다. 그러므로 이들 욕계의 유익한 마음을 큰(mahā) 마음이라고 부르는 것을 이미 살펴보았다.

 

 

2.

욕계 유익한 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업 마음이다.

선업은 보시, 지계, 수행의 3가지이다. 수행은 명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보시와 지계는 세간적인 이익의 과보가 있다. 부유함, 행복함, 건강함, 편안함과 같은 이익이 따라온다.

수행은 세간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출세간의 이익도 가져온다. 선정과 깨달음이라는 극선업 2가지는 수행(명상)으로만 지을 수 있다.

 

유익한 업은 선업과 동의어이고, 이는 공덕(puñña)과도 동의어이다.

책에서 언급한 선행의 토대(puñña-kiriya-vatthu)는 우리에게 흔히 '공덕행의 토대'라고 알려져 있다.

 

유익한 업, 선업, 공덕행을 3가지 공덕행의 토대로 말하면 ① 보시, ② 지계, ③ 수행이다.

10가지 공덕행의 토대로 말하면 ① 보시, ② 지계, ③ 수행, ④ 공경, ⑤ 가까이 섬김, ⑥ 덕을 타인에게 회향함, ⑦ 타인의 공덕을 따라 기뻐함, ⑧ 법을 배움, ⑨ 법을 설함, ⑩ 자기의 견해를 올곧게 가짐이다.

 

 

3.

이렇게 3가지 혹은 10가지로 욕계 유익한 업, 선업, 공덕행을 짓는 마음은 욕계 유익한 마음 8가지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206쪽 도표의 31번~38번 마음들이다.

 

아비담마에서는 자주 욕계 아름다운 마음들(kāmāvacara-sobhana-cittāni) 24가지에 대해서 '큰(mahā) 마음'이라고 지칭한다.

욕계 유익한 마음 8가지를 '큰 유익한 마음들(mahā-kusala)'로, 과보의 마음 8가지를 '큰 과보의 마음들(mahā-vipāka)'로, 작용만 하는 마음 8가지를 '큰 작용만 하는 마음들(mahā-kiriya)'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여기서 '큰(mah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단순히 욕계 마음들이 색계, 무색계, 출세간의 마음들보다 가짓수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익한 마음들 중 욕계 마음은 8가지, 색계는 5가지, 무색계는 4가지, 출세간은 4가지이므로 욕계 유익한 마음이 가짓수가 가장 많다.

 

여기서 mahā는 '숫자가 많다'는 뜻이니, 영어로는 many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아비담마에서는 욕계 아름다운 마음을 '큰 마음'이라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마음 중 출세간 마음이나 색계 마음, 무색계 마음보다 욕계 마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선, 과보, 작용 마음'이라고 하면 '욕계 아름다운 선, 과보, 작용' 마음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 우 소다나 사야도 지음, 『우 소다나 사야도의 아비담마 강설 1』 P.224, 도서출판 불방일(2021)

 

Mahā라는 단어는 꼭 '위대한', '큰'이라는 의미 외에도 ① 수가 많을 때, ② 단순히 길이가 길 때(= 글자 수가 많을 때), ③ 나이가 많을 때(형과 아우 등) 등에도 쓰인다고 한다.

목갈라나 존자를 '마하목갈라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쭐라목갈라나'라고 할 만한 다른 분과 구분하기 위해서인 것을 상기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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