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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함빠띠 범천과 사낭꾸마라 범천에 대해 알아볼 때, 부처님 법 만나는 것이 희유한 것이라는 언급을 했었다.
부처님의 전생인 마하고윈다 바라문과 당시의 사낭꾸마라 범천은 불사의 경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고, 그 결과 윤회를 계속하는 청정범행을 닦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형성된 것의 무상·고·무아를 보고, 역겨워하고, 욕망이 빛바래고, 해탈하여 열반을 실현하는 위빳사나의 가르침은 부처님만이 가르쳐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 법을 만나는 것의 희유함은 고따마 부처님의 보살 시절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과거 24 부처님께 수기를 받다
고따마 부처님의 전생 보살이 4아승기와 10만대겁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생을 태어나면서 이처럼 바라밀을 행할 때 단 스물네 분의 부처님만 출현하셨습니다. 1대겁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긴 시간인데 4아승기와 10만 대겁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간 동안 단지 스물네 분의 부처님만 출현하셨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부처님 한 분 출현하시는 일이 얼마나 희유한 일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따마 부처님의 전생 보살은 이 스물 네 분의 부처님과 만날 때마다 매번 정등각자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았습니다. 불교 교단이 아닌 출가자로서 다섯 번, 불교 교단의 비구로서 아홉 번, 바라문 장자로서 세 번, 용왕으로서 두 번, 왕으로서 두 번, 야차왕으로서 한 번, 사자왕으로서 한 번, 제석천왕으로서 한 번이었습니다.
여기서 부처님 출현하시기도 어렵지만 불교 교단의 비구가 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아승기와 10만대겁이라는 긴 세월의 무수히 많은 생 동안에 출가하여 비구가 된 생은 아홉 번 뿐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정법 만나기 어렵고, 신심을 가지기 어렵고, 출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²⁰¹
²⁰¹ '얻기 어렵다'는 것을 빠알리 어로 '둘라바dullabha'라고 하는데 '두du'는 '어렵다'는 뜻이고 '라바labha'는 '얻는다'는 뜻이다. 단기간이라도 출가하여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거나 수행할 기회를 얻는다는 뜻에서 미얀마에서는 단기 출가자들을 둘라바라고 한다.
- 일창 스님, 『부처님을 만나다』, 이솔출판(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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