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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아비담마

욕계 아름다운 마음이 마음부수들과 조합되는 12가지 방법

by Rihan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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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분석

(1)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우선 유익한 마음의 첫 번째 [자극받고 자극받지 않은] 한 쌍의 마음에는 38가지 마음부수들이 조합된다.
즉 다른 것과 같아지는 13가지 마음부수와 25가지 아름다운 마음부수이다. (13+25=38)
그러나 여기서 [2가지] 무량함과 [3가지] 절제는 개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2) 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 한 쌍의 마음에는 지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조합된다.] (37)

(3) 세 번째 한 쌍의 마음에는 지혜와 결합되고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조합된다.] (37)

(4) 네 번째 한 쌍의 마음에는 지혜와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조합된다. (36)

(5)~(8) 작용만 하는 마음에서도 네 가지 한 쌍의 마음에는 [세 가지] 절제를 제외하고, 마찬가지로 그들이 네 가지로 조합된다. (순서대로 35, 34, 34, 33)

(9)~(12) 과보의 마음에서도 역시 무량함과 절제를 제외하고 그들이 조합된다. (순서대로 33, 32, 32, 31)

이와 같이 모두 24가지 욕계 아름다운 마음에는 이런 쌍의 [마음]에 따라 12가지 조합이 있다.



1. 첫 번째 한 쌍의 마음

이 문단에서 나타나는 두 마음이라는 것은 자극받은 마음과 자극받지 않은 마음을 뜻한다.
이들은 마음부수법들의 영역에서는 다루지 않으므로 여기서 함께 다루어진다.



2. [3가지] 절제는 개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15 (1)에서 설명했듯이 정어, 정업, 정명은 말, 행위, 생계라는 다른 영역에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셋은 세간의 마음에서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일어날 수 없다.

그리고 절제는 그릇된 행위에 대한 의도적인 제어이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마음에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 희열을 제외한

욕계의 유익한 마음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쌍의 마음은 평온한 느낌(upekkhā)이 함께하기 때문에 희열은 제외된다.
희열은 기쁨(somanassa)과 항상 연결되어 일어난다.



4. 작용만 하는 마음에서도

아름다운 마음에 속하는 작용만 하는 마음들은 아라한들에게만 일어난다.

그러므로 세 가지 절제는 제외된다.
아라한들은 모든 번뇌를 멸하였으므로 의도적으로 그릇된 행위를 절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5. 과보의 마음에서도

욕계 과보의 마음에서는 무량한 마음이 제외된다.
욕계에서는 오직 여섯 감각장소[육처]로 접촉되는 욕망의 영역들만이 마음의 대상이 되어 나타나는데 무량한 마음은 중생들을 그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가지 절제도 여기서는 제외되는데 욕계 과보의 마음에는 의도적으로 그릇된 행위를 절제함이 없기 때문이다.


§24. 요약

욕계의 원인을 가진 유익한 마음과 과보의 마음과 작용만 하는 마음에서
유익한 마음의 [첫 번째 쌍]에는 38가지, 37가지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쌍에는] 두 번, [네 번째 쌍에는] 36가지가 [일어난다.]
[이처럼] 작용만 하는 마음에는 35가지, 34가지가 두 번, 33가지가 [각각] 일어난다.
[이처럼] 과보의 마음에는 33가지, 32가지가 두 번, 31가지가 [각각] 일어난다.


§25. 아름다운 마음들에서의 차이점

작용만 하는 마음과 고귀한 마음에는 절제가 발견되지 않는다.
위없는 [출세간] 마음에는 무량함이 없고
욕계 과보의 [마음]에는 [절제와 무량함]의 둘이 없다.
위없는 [출세간] 마음에는 선의 [구성요소]의 법들이,
중간인 [고귀한 마음]에는 무량함이,
제한된 [욕계 마음]에는 절제와 지혜와 희열이
각각 그 [마음들을] 구분하는 기초*가 된다.

*visesakā(차이 나게 하는 것)를 옮긴 것이다. CMA는 ‘the basis of distinctions’로 옮겼다.

이렇게 위에서 설명한 것을 다른 관점에서 요약하고 있다.
‘위바위니 띠까’는 욕계의 마음의 차이점을 이렇게 요약한다.

“제한된 욕계의 마음에서 1️⃣ 절제는 유익한 마음을 과보의 마음과 작용만 하는 마음과 구분하는 기초가 된다.
2️⃣ 무량함은 유익한 마음이나 작용만 하는 마음을 과보의 마음과 구분하는 기초가 되고
3️⃣ 지혜와 희열은 이 세 가지 마음들의 첫 번째 쌍들을 두 번째 쌍들과 구분하는 기초가 된다.”

이처럼 ‘위바위니 띠까’는 자애와 함께 기뻐함의 2가지 무량함도 욕계의 마음들을 구분하는 기초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왜냐하면 욕계 유익한 마음과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에는 2가지 무량함이 나타나지만 욕계 과보의 마음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출처: 대림스님·각묵스님 옮김, ‘아비담마 길라잡이 1’ 2장, 초기불전연구원(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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