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가지 삿된 생계(micchā-ājīva), 6가지 바른 생계(sammā-ājīva)
1.
생계는 '먹고사는 것'이다.
2.
삿되게micchā 생계를 유지하는 것ājīva, 즉 잘못된 방식으로 먹고사는 게 삿된 생계다.
주로 13가지를 말한다.
그 중 4가지는 몸으로 짓는 악행 3가지와 음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 살생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
- 동물, 벌레를 죽이거나 낙태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 도둑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
- 삿된 음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여자가 자신의 감각욕망을 소유한 남성 외에 음행하면 삿된 음행이며, 이런 잘못된 음행으로 먹고 산다면 삿된 생계다.
- 남자가 자신이 보호하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여인, 혹은 돈으로써 일시적으로 소유한 성매매 여성 외의 여성과 음행하면 삿된 음행이다. 상대 여성이 음행에 동의했더라도 그 여성의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은 음행 역시 삿된 음행이다. 이런 잘못된 음행으로 먹고 산다면 삿된 생계다.
- 근친상간, 간통, 동성애, 수간은 축생들이나 할 만한 비법 애착adhamma rāga, 비정상적 탐욕visama lobha, 삿된 법micchā dhamma 등으로 표현되며 삿된 음행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런 잘못된 음행으로 먹고 산다면 삿된 생계다.
- 술을 마시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말로 짓는 4가지 악행으로 생계를 유지해도 삿된 생계다.
- 거짓말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이간하는 말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거친 말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거친 말은 '형식'보다 '의도'가 중요하다. 말씨가 부드럽더라도 의도가 거칠면 거친 말이며, 이것으로 먹고 산다면 삿된 생계다.
- 쓸데없는 말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지어낸 말은 쓸데없는 말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 창작물들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 '사실'이 아닌 꾸며낸 이야기라도 그 '의도'가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기 위함이라면 쓸데없는 말이 아니며, 이를 통해 생계를 꾸리는 것도 삿된 생계가 아니다.
이렇게 계율로써 언급된 8가지 외에 추가로 다른 중생을 해치는 5가지 행위로 먹고사는 것 역시 잘못된 생계다.
- 무기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인신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대표적으로 노예로 파는 것, 여성은 성매매 여성으로 길러서 파는 것이 있다.
- 가축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직접 도살하는 것 외에도 가축을 길러서 도살업자에게 파는 것, 도살된 고기 및 생선을 파는 것도 해당된다.
- 술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 독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
3.
반대로 여법하게 얻은dhammiyaladdha 필수품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른sammā 생계ajīva다.
'여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dhammiya의 뜻은 '법에 따른'이며, laddha는 '얻다'라는 뜻의 동사 'labhati'에서 파생된 과거분사형으로 '얻은'의 뜻을 가진다.
즉, '법에 따라 얻어진 것'이므로 올바른 방식으로 얻은 것을 나타낸다.
바른 생계로는 6가지가 언급된다.
- 유산: 유산을 받는 것
- 학문: 가르치거나 저술하여 얻는 것
- 기술: 손기술로 얻는 것
- 농사: 농사를 지어 얻는 것
- 장사: 정직하게 장사하여 얻는 것
- 노동: 몸으로 일해서 얻는 것
이렇게 필수품을 여법하게 구한 뒤, 여법하게 사용하는 것까지가 바른 생계이다.
만약 이전에 삿되게 얻은 필수품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버릴 것까지는 없다.
삿된 생계라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다시는 그러한 삿된 생계로 살아가지 않겠다고 결의하고 앞으로 바른 생계를 잘 지켜나가면 된다.
만약 삿된 생계로 얻은 필수품들을 보시한다면 여법하게 얻은 필수품을 보시하는 것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좋은 과보를 얻을 수 있다.
비구의 경우는 재가자와 다르다. 여법하지 않게 얻은 필수품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비구가 점을 봐주는 것 등의 삿된 생계로 얻은 필수품은 사용할 때마다 범계에 해당하며, 그것을 다른 비구가 사용하면 그 비구도 사용할 때마다 범계에 해당된다.
참고: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p.187~189, 도서출판 불방일(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