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대념처경
“바로 이 몸이 세상이다. 애욕으로 거머쥠이 욕심이다. 불편하여 밀쳐냄이 싫어하는 마음이다.” (대념처경 1-3) (2)
Rihan
2022. 11. 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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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무엇이 네 가지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느낌들에서 느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마음에서 마음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는 자 되어 머문다.”
다른 [설명] 방법은 이러하다.
1.
몸에 대해서 몸을 관찰한다는 구절에서는 관찰을 통한 명상주제를 설하셨다.
머문다는 것은 앞서 설한대로 머묾으로써 명상주제를 챙기는 자의 몸을 보호하는 것을 설하셨다.
근면하게라는 등에서 근면함이라는 단어로 바른 노력을, 마음챙김과 분명하게 알아차림이라는 단어로 모든 경우의 명상주제나 혹은 명상주제를 챙기는 방법을 설하셨다.
혹은 마음챙기면서 몸을 관찰함으로써 사마타를 증득함을 설하셨고,
분명하게 알아차림으로써 위빳사나를 설하셨으며,
탐욕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림으로써 수행의 결과를 설하셨다고 알아야 한다.
한편 ‘위방가’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2.
관찰하는 [자](anupassi)라고 했다. 여기서 어떤 것이 관찰(anupassanā)인가?
통찰지, 통찰함, 간별, 꿰뚫어 간별함, 법의 간택, 식별, 영민함, 능숙함, 숙달됨, 뛰어남, 사색, 자세히 관찰함, 광대한 지혜, 주도면밀함, 내관, 분명하게 알아차림, 잣대, 통찰지, 통찰지의 기능, 통찰지의 힘, 통찰지의 능력, 통찰지의 궁전, 통찰지의 빛, 통찰지의 광명, 통찰지의 광휘로움, 통찰지의 보배, 미혹 없음, 법의 간택, 바른 견해
이를 일러 관찰이라 한다.
이런 관찰을 얻었다, 잘 얻었다, 증득했다, 잘 증득했다, 갖추었다, 잘 갖추었다고 해서 ‘관찰하는 자’라 한다.
…(중략)…
3.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라고 했다. 여기서 어떤 것이 세상(loka)인가?
바로 이 몸(kāya)이 세상이다.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오취온)들도 세상이다.
여기서 어떤 것이 욕심(abhijjhā)인가? 애욕, 애정, 친밀함, 순응, 기뻐함, 욕탐, 마음의 애착 - 이를 일러 욕심이라 한다.
여기서 어떤 것이 싫어하는 마음(domanassa)인가? 불편한 심리현상, 고통스런 심리현상, 마음에 닿아서 생긴 불편하고 괴로운 느낌 - 이를 일러 싫어하는 마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이 세상에서 이런 욕심과 이런 싫어하는 마음을 길들인다, 잘 길들인가, 잔잔하게 한다, 고요하게 한다, 가라앉힌다, 사라지게 한다, 철저히 사라지게 한다, 없어지게 한다, 철저히 없어지게 한다, 마르게 한다, 깡마르게 한다고 해서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라고 했다.
출처: 각묵스님 옮김,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초기불전연구원(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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