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청정도론

부처님의 9가지 덕목 - ⑥ 무상사 조어장부anuttaro purisadammasārathi이신 이유 3가지

Rihan 2025. 4.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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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섯 번째 덕목 - 무상사 조어장부anuttaro purisadammasārathi

 

So bhagavā itipi anuttaro purisadammasārathi.
그 세존께서는 이런 이유로 길들일 만한 이들을 가르치시는 데 가장 뛰어난 분이시다.

 

  • An-(부정, 없음) + uttara(√ud: 올라가다 → "더 높은, 보다 뛰어난") → anuttaro = "더 높은 이가 없음, 위 없음"
  • Purisa(남자, 사람, 인간) + √dam (길들이다, 제어하다, tame, control) → purisadamma = "길들일 만한 사람"
  • √sar(몰다) + -thi(행위자) → sārathi = "마부, 길잡이"

위 3가지를 합쳐

  1. 길들일 만한 중생들을
  2. 제도하는 데 있어
  3. 으뜸이신 분

이라는 뜻이 된다.

 

한자어 어원 역시 비슷한 뜻이다.

  • 무상사(無上士): 없을 무, 위 상, 선비 사 → 비길 자가 없는 분
  • 조어장부(調御丈夫): 고를 조, 거느릴 어 → 장부(장성한 남자)들을 다스리고 이끄는 분

모든 자를 길들이시는 것이 아니다.

길들이고 가르치기에 적당한 중생들을 가르치신다.

 

동물도 가르칠 만한 동물이 있고, 인간도 가르칠 만한 인간이 있고, 신도 가르칠 만한 신이 있고, 범천도 가르칠 만한 범천이 있다.

 

이 부분은 우리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하물며 부처님께서도 '자격이 없는 자'나 '길들이기에 적당하지 않은 자', 즉 모두를 길들이거나 가르칠 순 없다.

이 덕목은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즉 계 · 삼매 · 지혜 · 해탈· 해탈지견 · 설법의 덕목 측면으로 세상에서 부처님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없기 때문에anuttaro 부처님은 무상사anuttaro이시고, 또한 길들여야 할damma 사람과 천신 등 여러 존재를purisa 잘 다스리는 분이기 때문에sārathi 조어장부purisadammasārathi이십니다. 이 두 덕목을 합하여 설명하면 부처님께서는 제도해야 할 존재들을 제도하는 데 있어 으뜸이시기 때문에 무상사 조어장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제도하실 때도 때로는 천상의 행복 등을 설하시면서 부드럽게, 때로는 지옥의 고통 등으로 거칠게, 때로는 두 가지 모두를 설하시면서(A4:111) 많은 이를 부처님께서는 제도하셨습니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p.51~52, 도서출판 불방일(2021)

 

 

자세하게는 다음과 같다.

  • 31천에서 신과 인간을 포함한 존재들 중에 계 · 삼매 · 지혜 · 해탈 · 해탈지견의 덕(guṇa)과 능력이 비길 자 없이 가장 뛰어나시기 때문에 아눗따로이시다.
  • 부처님이 혼자 빠라미를 해오신 공덕이 모든 중생들이 해온 공덕보다 크다. 그렇게 부처님께서는 계 · 정 · 혜를 엄청난 양으로 해오셨다. 그래서 아눗따로이시다.
  • '사라티'의 원래 뜻은 동물들을 길들이는 것을 말한다.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길들이기에 적당한 축생, 인간,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잘 가르치고 인도하시기 때문에 뿌리사담마사라티이시다.
  • 더하여 이미 계가 청정한 자들에게 8가지 선정을 가르치시고, 예류자 등 잘 길들여진 자들에게도 높은 도의 수행을 잘 가르치고 인도하시기 때문에 뿌리사담마사라티이시다.
  • 부처님은 우리로 하여금 계율을 지키게 가르치신다. 그러면 우리가 계율을 잘 지킨다. 그것이 사라티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라티(길들임)를 잘하시는 분이 뿌리사담마사라티이시다. 뿌리사담마(가르칠만한 중생)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그 중생을 가르치면 바로 똑바로 사라티가 되는 것이다.
  • 뿌리사담마사라티의 공덕이 있기 때문에 부처님을 만나면 나쁜 신들이 착해지고, 나쁜 범천들이 좋아지고, 나쁜 인간들이 올바른 인간이 된다. 부처님께서는 한 자리에 앉아서 제자를 초선부터 팔선까지 이룰 수 있게끔 가르치신다. 한 자리에 앉아서 천신으로 보내주고 범천으로 보내주신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위빳사나의 지혜를 가지면서 닙바나(열반)까지 갈 수 있다.
(6) 가장 높으신 분(Anuttara, 無上士)

46. 자신의 덕보다 더 뛰어난 자가 없기 때문에 이 보다 더 높은 자가 없다. 그러므로 가장 높으신 분(무상사)이시다. 같은 방법으로 계의 덕(guṇa)으로 모든 세상을 능가한다. 삼매와 통찰지와 해탈과 해탈지견의 덕으로도 또한 그러하다. 계의 덕으로도 같은 자가 없고, 같은 자가 없는 [과거 부처님들과] 같고, 비할 수 없고, 닮은 자가 없고, 대적할만한 사람이 없다 ... 해탈지견의 덕으로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상세히 말씀하셨다. "신들을 포함하고 마라를 포함한 세상에서 ... 신과 인간을 포함한 사람들 중에 나보다 더 계를 구족한 자를 보지 못했다.(S.i.139)"...

(7) 사람을 잘 길들이시는 분(Purisadammasārathi, 調御丈夫)

47. 길들여야 할 사람들을 인도하기 때문에 사람을 잘 길들이시는 분이다. 길들이다, 가르치다는 말이다. 여기서 길들여야 할 사람들이란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길들이기에 적당한 축생의 수컷들과 인간의 남자들과 사람이 아닌 남성들을 뜻한다.

..."께시여, 길들여야 할 사람들을 부드럽게 가르치기도 하고, 강하게 가르치기도 하고, 부드럽고 강하게 가르치기도 한다.(A.ii.112)"...

48. 다시 세존께서는 계 등이 이미 청정한 자들에게 초선 등을 [설하시고] 예류자 등에게는 높은 도의 수행을 설하시면서 이미 길들여진 자들도 길들이신다.

혹은 [앞의 무상사를 여기 가져와서] 사람을 잘 길들이는 가장 높으신 분(무상사 조어장부)으로 단 하나의 구문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세존은 길들여야 할 사람들이 단 한 번 가부좌를 틀고 앉아 8방으로³¹⁰⁾ 걸림 없이 달릴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에 가장 높은 사람을 잘 길들이시는 분이라 부른다. "비구들이여, 조련사에 의해 길들여진 코끼리는 오직 한 방향으로 간다.(M.iii.222)"라는 경을 상세하게 인용해야 한다.

³¹⁰⁾ "8방이란 여덟 가지 증득이다..."(필자 주 - 4가지 색계선, 4가지 무색계선)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p.497~499, 초기불전연구원(2021)
부처님께서 인간 세계에 있을 때는 신들이 인간보다 위에 있고 범천들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눗따로'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능력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31천을 통해서 계 · 정 · 혜로 최고(아눗따로)입니다.

이 세상에는 부처님만큼 몸과 입을 잘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은 계율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행동은 모두 깨끗합니다. 아침에 깰 때부터 밤에 주무실 때까지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 하나도 없습니다. 잠자는 모습까지 부처님은 깨끗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사자처럼 오른쪽으로 누워 항상 똑같은 자세로 주무십니다. 그때 오른쪽 다리 위에 왼쪽 다리가 얹혀 있는데 왼쪽 다리가 조금 짧게 있습니다. 그것은 사자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 상태의 사자는 언제든지 벌떡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항상 깨어있는 모습이란 뜻이지요. 사자는 개나 돼지처럼 자지 않습니다. 사자는 자더라도 항상 뛰쳐나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누워서 주무신다고 해도, 오른손으로 머리를 대고 왼쪽 손으로 탁 짚고 일어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는 말입니다. 언제든지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자세입니다. 부처님을 '쟈가리야누요가'라고 하는데 항상 깨어 있다는 말로 비슷한 의미입니다. 마음은 자고 있어도 몸의 모습은 언제든지 일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몸과 입이 완벽하기 때문에 부처님이 계율로 볼 때 이 세상에서, 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신이나 범천 중에서도 부처님과 견줄 수 있는 존재가 없습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에서 최고입니다. 계율을 봐도, 집중을 봐도, 선정을 봐도, 지혜를 봐도, 이 세상에서 위없는 분이 부처님이십니다... '계 · 정 · 혜로 위없는 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최고인, 위없는 분이십니다... 모든 중생이 지켰던 계율보다 부처님이 지켰던 계율이 더 많습니다. 전생에서 쭉 해왔던 생들을 따져봐도 부처가 되기 위해서 지켜왔던 지계의 공덕 양이 누구보다도 더 많습니다. 부처님이 혼자 빠라미를 해 오신 공덕은 모든 중생들이 한 공덕보다 더 큽니다. 우리가 보시를 아무리 많이 해봤자, 모든 중생들이 했던 보시를 다 모아 봐도, 부처님만큼 공덕이 크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키고 있는 팔계와 비구, 비구니계의 계율을 모아 봐도 부처님만큼 안됩니다. 그렇게 부처님께서는 계·정·혜를 엄청난 양으로 해왔습니다. 그래서 '아눗따로'입니다...

뿌리사의 정확한 뜻은 인간 혹은 남자입니다. 영어에도 man은 그냥 남자라는 뜻도 있고 인류라는 뜻도 있지요? ...뿌리사에 담마를 붙이면 가르쳐야 하는, 가르칠 만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동물도 가르칠 만한 동물이 있고, 인간도 가르칠 만한 인간이 있고, 신도 가르칠 만한 신이 있고, 범천도 가르칠 만한 범천이 있습니다. 그래서 뿌리사 안에 모든 중생들이 다 들어갑니다.

뿌리사담마(가르칠 만한 사람들을), 사라티(가게끔 한다, 길들인다, 교육시킨다)... 한 마디 말로 잘 움직이는 것을 뭐라고 합니까? 교육이 잘 되었다거나 예의가 바르다고 하지요? 그것이 사라티의 의미입니다.

사라티가 잘 가게끔 한다고 할 때, 그냥 가는 것이 아니고 스승의 뜻대로 잘 가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도 우리를 어떻게 합니까? 우리로 하여금 계율을 지키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우리가 계율을 잘 지킵니다. 그것이 사라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사라티(길들임)를 잘하시는 부처님입니다. 뿌리사담마(가르칠만한 중생)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그 중생을 가르치면 바로 사라티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라티는 똑바로 가게 된다, 제대로 된다는 말입니다.

뿌리사담마사라티의 공덕이 있기 때문에 부처님을 만나면 나쁜 신들이 착해지고, 나쁜 범천들이 좋아지고, 나쁜 인간들이 올바른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사라티의 의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한 자리에 앉아서 제자를 초선부터 팔선까지 이룰 수 있게끔 가르칩니다. 부처님께서는 한 자리에서 제자로 하여금 선정을 가지게 하셨고, 한 자리에 앉아서 천신으로 보내주고 범천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초선으로 가고, 이선으로 가고, 삼선으로 가고, 사선으로 가게 되는데 그것이 사라티의 의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면 위빳사나의 지혜를 가지면서 닙바나(열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라티의 의미입니다. '사라티'의 원래 뜻은 동물들을 길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눗따로 뿌리사담마사라티'입니다. 동물부터 시작해서 범천까지 모든 중생들을 올바른 길로 가게끔 이끌어 주십니다... 똑바로 가게끔 가르치고 예의가 바르도록 가르치는 부처님이, 가르치는 사람 중에서 최고라는 뜻입니다. 어느 누구도 부처님만큼 그렇게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가르칠 만한 인간이나 천신이나 범천이나 동물을 가르치면, 그 가르침을 받게 되는 중생이 착해지는 것이 올바른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은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 분들 중에는 최고이고 위없는 분이십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미친 사람도 정신이 돌아와서 아라한이 됩니다. 악독한 깡패도 착해집니다. 동물도 착해지고 강도들도 착해집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 보면서 이 세상에 부처님만큼 잘 가르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확실하게 느껴질 때가 올 것입니다. 이 공덕을 여러분들이 수행해 보면, 특히 교사들이 이것을 아주 잘 공부해야 합니다. '아눗따로 뿌리사 담마사라티' 공덕을 많이 독송하면 제자들을 가르치는 솜씨가 좋아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눗따로 뿌리사담마사라티', 가르칠 만한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 중에서 최고입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38~444, (사)법승 담마야나(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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